2017년 4월 11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 DPAA) 진주현 인류학 박사를 초청하여 "매장지 현장조사와 발굴, 유전자정보 수집보존과 신원감식"에 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습니다. 진주현 박사는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북한 반인도범죄 매핑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2015년 10월부터 한국 방문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오랜 법의인류학 지식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고, 조사와 향후 계획수립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해왔습니다. 자문내용은 북한 반인도범죄 매핑 프로젝트의 향후방향 설정과 조사보고서 간행, 관련 주제의 외부연구과제 수행 등에 유용하게 쓰일 예정입니다.

법인류학자(forensic anthropologist)인 진주현 박사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인류학 석사,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0여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온두라스, 중국, 베트남 등 세계 각지의 발굴 현장에 참여해 인류의 진화와 기원, 사람과 동물 뼈대의 구조적·기능적 차이 등을 주로 연구했고, 현재 하와이에 있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에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해 분석한 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인류학 박사 진주현의 뼈가 들려준 이야기』, 『제인 구달 & 루카스 리키: 인간과 유인원, 경계에서 만나다』를 펴내고, 『인류의 위대한 여행』을 번역 출간했습니다.